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찰리멍거 격자모형

군사 & 전쟁 5

Taima 2023. 12. 11. 13:01

1. 전방 시찰

최고의 군사 전술 중 하나는 결단을 내리기 전에 '직접 전방을 보는 것'이다. 참모나 지도, 보고서는 틀리거나 편향될 수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. '지도는 지도일 뿐이다' 모형은 보상 모형처럼 전방을 직접 보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드러낸다. 어떤 조직의 수장이든 전방 혹은 현장을 시찰함으로써 이득을 볼 수 있다. 직접적인 정보 수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얻는 정보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.

2. 비대칭 전쟁

전쟁에서 비대칭적이라 함은 처한 상황이 달라서 한쪽이 다른 쪽에 비해 '차원이 다른 방식'으로 전쟁을 수행함을 의미한다. 이 모형은 일반적으로 자원이 제한된 반란 세력에게 적용된다. 이들은 상대를 힘으로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전술을 사용하게 되는데, 실제 파괴력보다 더 큰 공포를 유발하는 테러리즘이 하나의 예다.

3. 전선이 둘 있는 이면 전쟁

제2차 세계대전이 이면 전쟁의 좋은 예다. 러시아와 독일이 적이 됨으로써 독일은 군대를 양분해 전선 두 곳에 투입해야 했는데 양쪽 모두에서 위력이 약화되었다. 실생활에서 이면 전쟁을 개시하거나 해결하는 것은 이면 전쟁을 피하는 것만큼이나 쓸모 있는 전술이 될 수 있다. 외부 경쟁자에 집중하기 위해 내부의 불화를 잠재우는 조직이 그 사례다.

4. 반란 진압

비대칭 전쟁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, 시간이 흐르면 상대방도 이에 대처하는 대반란 전략 혹은 진압 작전을 개발한다. 몇 년 전, 미국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은 추가 파병 없이도 상당한 성과를 보인 대반란 계획의 개발을 진두지휘했다. 앙갚음 식의 전쟁이나 경쟁은 흔히 반란과 대반란이 반복되는 피드백 고리에 빠지기 십상이다.

5. 상호확증파괴

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, 맞선 상대들이 모두 강해질수록 서로 파괴할 가능성은 낮아진다. 상호확증파괴는 전 세계적인 핵탄두 개발 뿐 아니라 기업 활동에서도 볼 수 있는데, 경쟁 기업들이 상호 파괴적인 가격 낮추기 경쟁을 피하는 것이 좋은 예다. 하지만 두꺼운 꼬리의 세계에서는 실수에 의해 (파괴가 분포의 꼬리 부분에서 발생하면) 상호확증파괴가 피해를 더 가중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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